대학생의 자아정체감 향상을 위한 독서요법 프로그램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향상을 위한 독서요법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이희정의 "독서요법이 대학생의 자아정체감 정립에 미치는 영향"(충남대 문헌정보학과 석사논논문,2000)에서 발췌한 것입니다(32-37쪽). 이희정은 고려대학교 서창 캠퍼스에 재학중인 1,2,3학년 학생들 중 무작위로 선정한 100명에게 자아정체감 척도 검사를 실하여 이들 100명 중에서 독서요법을 원하는 학생들을 무작위로 28명을 다시 무작위로 선정,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으로 나누고 실험집단에게 집단 상담의 형태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전체 회기는 10회 이며 실시한 집단은 남녀 각 7명씩 14명으로 구성되었습다.
프로그램 개요
	1)대략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절차는 먼저 다음주에 읽게 될 텍스트에 대하여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토론할 문제나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문제를 내 주었다. 2) 독서를 한 다음 10-12줄 정도의 소감을 전자메일을 통하여 받았고 독서 노트를 준비하여 소감과 문제에 대한 정리를 하도록 하였다. 3)실제 모임을 할 때에는 우선 소감을 모두 3분 정도 돌아가면서 발표하였고 전 주에 내 준 문제에 대하여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4) 단 텍스트에 대한 비평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비판은 가급적 피하오록 하였으며 자신의 느낌 또는 생각을 그래도 말하도록 권장하였다. 5) 토론 중간 중간에 자기 수용이나 자기 긍정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문제제기를 하였다. 6) 좋은 문장이 있으면 낭독하였고 때로는 암송도 하였다. "몰입의 즐거움"은 마음에 드는 장을 3개씩 골라서 간단하게 요약 시켰다. 5회째의 문제는 너무나 어렵다고 하여 9회째에 다시 한번 반복하여 토론하였더니 더욱 깊이 있는 토론이 되었다.
1차 // 독서요법에 대한 오리엔 테이션
	1) 자기 소개 2) 독서요법 프로그램 소개 3) 책을 잘 읽는 법 소개 : 독서과제를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방법 중에서 매우 가치가 있는 기법으로 Robinson(1970)의 SQ3R방법(survey, question, reading, recite, review)을 소개하였다. 이것은 읽기와 공부를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는 다섯 단계의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꼭이 방법대로는 아니지만 참조하면서 독서하도록 권장하였다. 4) 다음 주에 읽을 텍스트 소개: 텍스트의 개괄적인 내용 소개와 생각해 볼 문제를 제시하였다.
2차 // 변신- Kafka, franz ; 이주동 역
	텍스트를 읽은 전체적인 소감을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발표하였고 지난 주에 제시한 문제에 대하여 하나씩 돌아가면서 발표하였다. 문제 : 1) 주인공은 왜 갑충으로 변하였는가? 2) 주인공이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이었는가? 3) 주인공과 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4)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는 어떤 세계인가? 토론 내용 : 첫 번째 토론이어서인지 조금은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진지한 토론이 되었다. 토론에서 나왔던 단어들은 현실도피, 자기존궁감, 이상과 현실 등이엇다. 텍스트가 좀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3차 // 그리스인 조르바 - Kazntzakis, Nioos ; 이윤기 역
	문제 : 1) 조르바는 어떤 인물인가? 2) 나는 어떤 인물인가? 토론 내용 : 우선 충격적인 텍스트였다는 소감과 함께 주인공 조르바의 순수한 열정과 자유스러운 삶의 형태가 부럽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특히 여학생보다는 남학생들이 더욱 좋아한 텍스트였다. 소감과 토론을 마치고 내가 나에 대하여 좋아하는 것 다덧 가지와 싫어하는 것 다섯 가지를 노트에 적게하고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였다.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구성원들간에 더욱 친밀감이 형성되었다.
4차 // 감윽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문제 : 1) 오랜 감옥 생활을 견딜 수 잇도록 지탱해 준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2) 그의 삶과 우리들의 삶을 비교해 보자. 3)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토론 내용 : 감옥이라는 닫힌 공간 속에서도 풍요로운 마음을 가진 저자에게 감동받았고 단순한 일상을 아름다운 글로 표현한 것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본 받을 만하다는 소감이 많았다. 좋은 구절이 많아 가장 감동적인 구절을 돌아가면서 낭독하였다. 또한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다섯 사람, 싫어하는 다섯 사람, 좋아하는 장소 다섯 군데를 발표하도록 하였다.
5차 // 오체 불만족 - 오토다케 리로타다 ; 전경빈 역
	문제 :1) 어떻게 살 것인가? 2)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3) 나는 어떤 사람인가? 4)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5) 내 마음의 장벽은 무엇인가? 토론 내용 : 선천성 장애인인 저자는 정상인보다 더욱 밝고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였으며, 장애인이 소외 받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하여 공감하는 부분이 컸다. 비교적 쉬운 자서전이었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오히려 저자의 긍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고 회의와 좌절부분은 표현되지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는 전반적인 평이었다. 특히 여햑생들의 감동이 컸다. 나를 웃게 만드는 다섯가지, 울리는 다섯가지를 역시 노트에 적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긍정적 삶, 자기 사랑, 사회적 통념, 장애인의 환경 등에 대하여 토론하였다. 문제가 좀 어려워 쉽게 답이 나오질 않아 계속되는 모임에서 하나씩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였다.
6차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John Gray ; 김경숙 역
	문제 : 1)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하여 2) 당신의 성 역할에 대하여 토론 내용 :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남녀의 차이를 텍스트를 통하여 알 수 있었고 그 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서로의 행동도 많은 부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실제로 텍스트에 나온 사례대로 직접 행동해 보았다는 학생도 있었다. 고학년일수록 공감도가 컸고 저학년에서 서로 다른 성에 대하여 질문이 많았다. 예를 들면 여자들은 같은 여자들끼리 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지에 대한 것이라든가 남자들은 질투가 정말 많은지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가장 긴 시간동안 토론을 했을 만큼 관심이 많은 주제였다.
7차 // 사랑의 기술 - Eric Fromm; 황문수 역, 끝나지 않은 길 - M. Scott Peck ; 김창선 역
	문제: 1) 사랑이란? 2)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토론 내용 : 좀 황당한 질문 같았지만 한번도 정리해 보지 않았던 문제였고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노트에 적어보고 소리내어 여러사람 앞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도 정리가 되었다는 의견과 남녀간의 사랑 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에 대한 사랑에 대하여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마치면서 좋은 문장을 돌아가며 낭독하였다.
8차 // 오래된 미래 - Norberg-Hodge, Helena ; 김종철/김태언 역
	문제: 1) 라다크는 어떤 곳인가? 2) 인류의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3)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토론 내용 : 현대화, 환경문제, 산업화, 진정한 행복, 삶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편하게 읽히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텍스트였다는 평이었다.
9차 // 몰입의 즐거움 - Mihaly Csikzentmihalyi ; 이희재 역
	문제: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2) 마음의 장벽 토론 내용 : 5회째 했던 문재를 다시 한번 토론하여 좀 더 심도 있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 또 서로에 대한 첫 인상과 느낌을 말해 주어 스스로 느끼지 못했던 자신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이번 텍스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몰입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잘 씌어져 있어서 각자 마음에 드는 장을 3장씩 요약하도록 하였다.
10차 // 어린 왕자 - Antoine De Saint-Exupery ; 전성자 역
	문제: 1) 좋은 문장 암송하기 2) 독서프로그램을 마치며 소감 써 오기 토론 내용 :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시절에 한 번쯤은 읽었던 책이지만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고 '순수'와 '우정' 그리고 진정한 '사랑'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삼십대가 되어서 그리고 사십대, 오십대가 되어서 다시 한번 읽어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